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조작된 감사 결과로는 징계할 수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우리 당이 그 정도 상식은 있는 당”이라며 자당(自黨)의 상식 수준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대목은 당 안팎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을 불러왔다. 당 윤리위가 중징계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정면 대응에 나서며 ‘뜻밖의 일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전 대표는 1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작된 내용을 윤리위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걸 근거로 어떤 처분을 내릴 수가 있겠느냐”라며 “공당에서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 우리 당이 그 정도 상식은 있는 당”이라고 말했다. 중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이걸 가지고 어떻게 처분을 하느냐”라고 반문하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제 삼을 만한 글이 없으니 다소 공격적인 글 수백 개를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이름을 조작해 발표한 것”이라며 “본인들도 그 글들이 한동훈이나 가족이 쓴 게 아니라는 걸 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이 아니었던 시점의 글도 포함시켰고 숫자를 늘리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게시글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김건희 여사 관련 원색적인 표현, 황우여 전 의원, 나경원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비난한 글들까지 전부 가족 명의로 처리했다”라며 “정치인을 찍어내기 위해 핵심 내용을 바꿨다면 공당이라 보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해당 사안이 이미 2024년 말 윤리위에서 종결된 건이라고 밝혔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문제없다고 판단했고 그걸 근거로 마무리된 일”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과거엔 문제없다고 했던 사안을 대표가 된 이후 다시 끌어냈다”라고 말했다. 극렬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판단을 뒤집었다는 주장이었다.
감사위와 윤리위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어게인, 계엄 옹호 성향의 인사들이 위원으로 들어가 있다”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정치적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언론 플레이가 병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의 공개 반격으로 당 윤리위의 징계 논의가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쇄신 드라이브에도 부담이 커졌고 한 전 대표가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노선을 이어갈지 여부가 향후 당내 균열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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