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가수 임재범이 신곡을 발표하며 음악 인생의 마지막 챕터를 예고했다. 발표 시점은 지난 6일로, 공개된 신곡 ‘라이프 이즈 어 드라마’는 그가 대중에게 선보이는 마지막 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이번 신곡은 오랜 음악 여정의 마침표가 될 작품”이라고 밝혔다.
임재범은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신곡 ‘라이프 이즈 어 드라마’를 정식 발매했다. 소속사 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곡은 임재범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음악 작업의 일부이며, 최근 본인이 밝힌 연예계 은퇴 결정과 맞물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라마’는 인생을 하나의 드라마로 비유하며 끝을 정하지 않고 과정을 이어가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반복되는 좌절과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도 이미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메시지를 담았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시작되는 도입부와 감정을 끌어올리는 후반부 구성은 임재범 특유의 짙은 감성과 잘 맞물린다.
특히 이번 곡의 작사는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맡아 주목받았다. “끝을 말하지 마”, “넌 이미 이보다 큰 걸 이겨냈던 적이 있어”, “라이프 이즈 어 드라마, 네가 쓰고 있잖아”, “무너지는 벽의 뒤에 새 길을 봐” 등의 가사는 듣는 이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거창한 위안보다 현실의 고통과 부딪힌 적 있는 이에게만 나올 수 있는 언어로, 임재범의 은퇴 선언과도 내밀하게 겹쳐진다.

앞서 임재범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끝으로 공식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가장 좋은 때에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었다”라며 “무리하지 않고 기억될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나와 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비롯해 수원, 일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팬들과 마지막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공연은 그가 무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 마지막 순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범은 1986년 그룹 시나위로 데뷔한 이후, 솔로 가수로서 ‘너를 위해’, ‘비상’, ‘고해’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대한민국 록 발라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어온 그는 수차례 은둔과 복귀를 반복했지만, 이번엔 명확하게 ‘은퇴’라는 단어를 꺼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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