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당명 변경과 개혁신당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보수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장 대표의 주황색 넥타이 착용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 추진 소식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에서는 범야권의 연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변경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날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당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도 당의 가치를 담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늦어도 2월 말까지 완료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실제로 당명을 변경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 1990년 민주자유당 창당 이후 일곱 번째 개정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신한국당(1995), 한나라당(1997), 새누리당(2012), 자유한국당(2017), 미래통합당(2020)을 거쳐 현재의 당명을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변화를 위해 당명 공모나 전문가 자문을 통한 방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당 쇄신을 넘어 보수 세력 확장 전략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그는 공식 석상에서 기존의 붉은 넥타이가 아닌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주황색은 개혁신당의 상징색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 대표의 행보는 범야권의 연대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장 대표는 미국 출장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귀국 후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혁신당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아주 강한 경쟁을 하겠다”라며 “개혁신당은 국민이 불편하게 느낀 역사와 완전히 단절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보수는 윤석열이라는 정치적 생명이 다한 인물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과 정책적 대안을 세우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라며 혁신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한편, 개혁신당은 장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사과는 출발선이지 면죄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말 이후의 행동이다”라며 장 대표의 쇄신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야당 지도부 차원의 거리 두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장 대표가 직접 개혁신당과의 접점을 모색하고 나서면서 보수 정치권 내 재편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회동이 실제 연대나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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