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본격 착수하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권파 인사들이 당 게시판 사건(당게 사건)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했다. 이에 더해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야당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당권파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징계 건은 이미 당무감사위에서 윤리위로 넘어갔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여론 조작과 증거 인멸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중징계가 나오지 않는다면 100만 당원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당 기강 확립과 윤리적 정당성 유지를 위해서도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의) 사과나 반성도 없는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친한계가 윤리위원들을 인신공격하는 상황은 가중 처벌 사유”라고 언급하며 해당 세력을 향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 7명을 임명하고 윤리위 운영을 공식화했다. 당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윤리위원 간 호선을 통해 선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의 본격 가동 직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직 구성에 반발했다. 그는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세력) 추천 아닌가”라며 일부 윤리위원이 윤 전 대통령 측과 가깝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이런 인사들이 ‘당원 게시판 사건’과 제 징계안을 심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안은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를 계기로 앞서 당무감사가 진행되어 징계 절차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해보라”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스스로 “’윤 어게인, 계엄 옹호 퇴행을 막는 걸림돌’ 맞다”라며 당내 특정 세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한 전 대표는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의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윤리위 징계 절차와는 별개로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윤리위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징계 논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친한계 간 갈등이 표면화된 가운데 윤리위 결정이 당내 권력 재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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