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전환과 확장’을 제시했다. 언제라도 새로운 물결이 몰려와 모든 것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관습과 기득권에서 벗어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시간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기술이 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자본과 자산은 국경과 업권을 빠르게 넘나들고 있다”라며 “AI라는 큰 파도는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모두가 예측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금융산업은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등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지난 1년 동안 효율경영과 혁신성장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며 체력을 단단히 다져왔지만 ‘도전’의 측면에서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WM, 중소법인 등 핵심 비즈니스에서의 경쟁이나 새로운 시장과 사업에 대한 도전 측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우리는 특단의 각오와 노력을 해야 향후 그룹이 레벨업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다가올 10년을 향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올해 방향성을 ‘전환과 확장’으로 제시했다.
양 회장은 “KB의 강점과 기반은 확실히 지키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고객과 시장까지 우리의 시야와 사업의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인 ‘사업방식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문적 사업성 평가 역량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 확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머니무브로 흔들리는 우리의 이익 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문과 상담 중심의 영업을 통해 종합적인 자산·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자본 효율적 IB 비즈니스로 체질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KB국민은행 비즈니스의 본질을 국민 누구나 KB의 금융서비스를 누리는 ‘포용금융’으로 자리매김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과 시장의 확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놓쳤던 전략 고객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켜나감과 동시에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 속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양 회장은 “젊은층, 시니어, 중소법인, 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에 대한 그룹의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야 한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먼저 고객과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임베디드 금융을 통한 고객 기반 확장, 글로벌 선도사와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사업 영역과 고객 네트워크를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금융의 핵심은 신뢰이고, 신뢰는 실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지켜야나가야 할 신뢰를 △KB의 모든 임직원은 절대로 부정한 일을 하지 않고 가장 안전하게 내 정보와 자산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가장 앞선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기업에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균형 있게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 △가장 올바르게 기업을 경영하고 우리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양 회장은 “전환과 확장 전략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정보보호, 사회적 가치(ESG)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휘종 기자 / yhj@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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