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된 이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개적으로 평가를 내놨다. 김 지사는 이 전 의원 지명에 대해 “실용적 인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전 의원의 과거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0일 김동연 지사는 유튜브 채널 ‘주기자 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솔직히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은 실용 인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는 등의 이력을 지닌 김 지사는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인선 배경에 관해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행할 관리 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혜훈 전 의원의 전문성을 높이 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지사는 이 전 의원의 과거 행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윤석열 탄핵 반대라든지 여러 가지 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대통령 말씀처럼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본인의 입장과 사과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경제 상황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정부가 바뀌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제에 좋은 전기가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율을 3%까지 회복하겠다고 내세웠다”라고 언급했다.
경기도의 역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그중 2% 달성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AI, 기후테크를 3대 성장 프로젝트로 삼아 잠재성장률 3% 달성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김 지사는 “이제까지 진보 정부에서는 성장이라는 말을 금기시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성장을 내세우는 진보 정권으로서는 독특한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질 높은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환율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환율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나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현재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는 내년까지 어느 정도 안정성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하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긍정 평가 50%, 부정 평가 25%를 기록한 데에 대해 “교통, 주거, 돌봄 문제와 함께 투자 100조 유치, AI·반도체·기후 기술 정책 등을 도민들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내란 옹호 발언과 관련해 “본인이 소명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다음 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후보자는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당시는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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