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니라 정당 내부 경선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일교 사태의 본질은 유사종교집단의 정치 개입이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니다”라며 “한일 해저터널 등과 관련해 개별 로비는 가능하겠지만 핵심은 특정 종교가 정당 내부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정당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당시부터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 전광훈 세력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밀었다. 당내 경선은 책임당원 중심이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세력들이 힘을 합쳐 윤석열 후보를 몰표로 밀어 대통령 후보로 만들었고, 1%도 안 되는 차이로 대통령을 만든 뒤부터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암약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의 행태는 반민주적이며 반헌법적”이라며 “통일교는 과거 자체 정당도 보유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유력 정당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유사종교집단의 정치 농단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라며 강한 어조로 통일교의 정치 개입을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통일교 관련 특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이 일부 정치인을 넘어 정당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주장이 과거 대선 경선 패배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정당 민주주의와 정교분리 원칙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특정 종교세력의 영향력이 단순한 외곽 행사 참석 수준을 넘어 당내 후보 선출 과정까지 침투한 점이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책임당원 중심의 정당 경선 구조가 소수 집단의 조직적인 표 결집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유사종교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통일교가 직접적인 정당 활동보다는 유력 정당 내부 영향력 행사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통일교 관련 특검법은 여야 간 정쟁 속에 계류 중이며 실제 수사 착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연루 의혹 정치인들의 실명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정치권 내부에서도 진상 규명 요구가 이어지면서 관련 논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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