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0일 해외순방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빨갱이”라고 비난했다는 진술이 체포동의요구서에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진술은 강호필 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현 예비역 대장)이 미국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함께 있던 상황에서 들었다고 적시돼 있다. 이는 한 전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하기 이전 시점이었다.
내란특검팀은 강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야당 비난과 함께 군의 참여를 언급하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기록했다. 강 전 차장은 귀국 직후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며 “분위기가 위험하다”라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서술됐다. 특검 기록에 따르면 신 전 장관은 강 전 차장의 보고에 “업무에 충실하라”는 취지로 답하며 김 전 처장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2024년 7월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갈등이 고조된 시기였다.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하며 대통령실과 다른 입장을 보인 상황이 갈등 배경으로 언급됐다. 대통령실이 한 전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당시 보도도 존재했다. 윤 전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들과의 자리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또한 같은 해 10월 1일 국군의날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향해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법정 증언도 드러났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내란 사건 재판에서 해당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여당 대표로서 의료 사태 해결과 김건희 여사 관련 사안을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있던 시점이라며 “참담하고 비통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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