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의 여파로 국민의힘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당 해산에 대한 당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홍 전 시장은 향후 관련 재판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이번 연말에 정치적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 요건 해당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7일 홍 전 시장은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관리자로 뽑았으면 그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데 안 뭉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에 큰 고비가 올 것”이라며 정당 해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연말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유죄 판결이 나면 그 당 출신 대통령도 내란으로 유죄 판결이 나고 당은 내란 정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내란 해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준표 전 시장은 과거 통합진보당이 창당 3년 만에 해산된 사례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도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정당 해산 문제는 앞서 정치권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지난 14일 김승원 전 후보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당 해산 청구 계획을 묻는 서면 질의에 “취임하게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와 관련 사건 진행 경과를 면밀히 살펴 요건 해당 여부 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후보자는 헌법재판소가 정당 해산을 정당 활동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제약으로 보고 엄격한 요건 아래 판단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돼서 정권 재창출할 생각으로 나라 운영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유시민 작가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본인 진영에서 반대 의사가 나오더라도 국민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통령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홍준표 전 시장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내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 “중간 선거를 위해 1기 때처럼 가장 만나기 어렵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세계를 상대로 위장 평화쇼라도 한번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움직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이 공동 목표로 제시한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망상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정당 해산 문제를 두고 김승원 전 후보자의 답변과 국민의힘 측 반발이 맞서 온 가운데 홍 전 시장이 향후 재판 결과와 관련해 해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향후 재판 결과라는 변수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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