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자동차회사들이 FSD 라이선스를 원하지 않는다” 공식 언급
● 기존 제조사들은 안전 검증·법적 책임 요구… 테슬라 배포 방식과 충돌
● 주요 업체들, 웨이모와의 협력을 선호하며 자율주행 전략 재편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업계에서 외면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FSD 라이선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협상 교착의 배경이 기존 업체들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제조사들은 향후 시스템 사용을 위해 충족해야 할 안전 검증과 법적 책임 기준을 요구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배포 방식과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회사들이 요구한 조건이 매우 명확하다고 지적한다. 기존 업계는 V-모델 검증 체계를 기반으로 시스템의 단계별 안전성을 확인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 중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법적 책임을 지는 구조를 고수해 왔다. 반면 테슬라는 고객에게 베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성능을 개선해 왔고, 이 방식은 경찰차 정지 사고 합의처럼 반복적으로 논란을 불렀다. 이 차이가 협상 결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이미 공개적으로 FSD 도입을 거부했고, 웨이모 기술이 더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GM,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제조사들도 자사 차량에 통합할 자율주행 기술로 웨이모를 우선 검토해 왔다. 이들은 제조사가 책임을 지는 완전 검증형 자율주행 체계를 선호하며, 운전자 보조 수준의 베타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자율주행 생태계의 주도권이 어떤 기술 철학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회사들은 안전 검증, 법적 책임, 규제 준수 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에 부합하는 기술 공급자를 선택하고 있다. 업계는 웨이모 중심의 기술 생태계가 더욱 확장되고,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외연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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