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한국 사랑?” 국내에서 ’40종 이상’ 신차 공개하겠다 선언한 벤츠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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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재정의
한국 중심 전략 본격 가동
한국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재편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대규모 미래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27년까지 총 40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글로벌에서도 최상위 규모에 속하는 신차 투입 로드맵이며, 한국 시장이 벤츠 내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미 벤츠 글로벌 판매 순위 5위권에 들고, 삼성·LG 등 핵심 부품 공급사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전동화 전환의 거점으로 중요성이 부각돼 왔다.
한국에 세워지는 벤츠의 아시아 핵심 거점

이번 간담회에서 칼레니우스 CEO는 신차 계획과 더불어 내년 1월 한국에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신설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조직은 아시아 지역 전체를 총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독일 본사 엔지니어링 조직과의 협업 기능을 한국에서 수행하게 된다. 사실상 벤츠의 글로벌 공급망과 개발 체계가 한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변화를 의미한다.
벤츠는 지난 25년간 한국 기업들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배터리·반도체·전장 시스템 등 전동화 시대의 핵심 요소 대부분을 한국 업체가 맡고 있다.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은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벤츠 4종, 한국 시장에 먼저 선다


행사에서는 벤츠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모델 4종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먼저 전기 SUV인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국내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기존 GLC의 후속 전기 모델로, 물리 버튼 복원과 실내 구성 변경 등 한국 고객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GLC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이며 고객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크롬 그릴 디자인과 확장된 공간 구조를 적용해 중형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가 처음 탑재된 모델이다. 생성형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차량과 운전자 간 상호작용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의미가 크다. 벤츠는 MB.OS를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과 서비스 생태계를 그대로 탑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생태계 구축 자체를 한국 고객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 AMG GT XX도 주목된다. 이 모델은 24시간 동안 5,479km를 주행하며 25개 이상의 퍼포먼스 기록을 세운 모델로, 3개의 축방향 모터와 F1 기술 기반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벤츠가 전기차 시대에도 AMG 브랜드의 성능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비전 V는 전기 기반 플래그십 리무진으로,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를 기반으로 넓은 공간과 초대형 스크린 등 미래 쇼퍼 드리븐 세그먼트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적용됐다.
벤츠, 한국 시장 최적화 전략 강화한다

이번 발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또 다른 요소는 한국 시장 맞춤형 전략이었다. 벤츠는 디지털 생태계, 판매 체계, 제품 구성 모두에서 한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 핵심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제도, ‘리테일 오브 더 퓨처’다. 이 제도는 벤츠코리아가 재고를 직접 관리하고, 딜러는 판매·상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 12개국에서 도입된 방식이며, 고객 만족도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투명한 가격 정책과 일관된 서비스 품질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벤츠의 글로벌 전략에서 상징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큰 시장이다.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가 세계 최초로 서울 압구정에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벤츠는 한국을 고급차 수요와 기술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신차 투입·구매 허브 설립·맞춤형 디지털 전략은 이러한 방향성을 구체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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