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상대도 안되죠” 현대차, ‘미친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출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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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8년 하이브리드 픽업 예고
자체 기술로 만드는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
전기 픽업 가능성에… 글로벌 시장 관심 최고조
현대차가 드디어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단순히 기아 타스만을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미친 트럭’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현대차 호주법인 CEO가 직접 밝힌 이 계획에 현지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호주에서 픽업트럭은 ‘유트(Ute)’라 불릴 만큼 생활과 밀접한 존재다.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가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단순히 외형만 비슷한 트럭이 아닌, 독자 개발한 플랫폼과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앞세워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CEO 돈 로마노(Don Romano)는 “나는 평범한 유트가 아니라 사람들을 놀라게 할 차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호주에서 근무하는 2년 반 내에 반드시 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포부를 넘어, 이미 구체적인 일정과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임을 암시한다.
하이브리드 픽업으로 ‘타스만’을 넘는다

로마노 CEO는 “다른 회사 플랫폼을 빌려다 배지만 바꾸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곧 현대차가 기아 타스만의 ladder-frame 플랫폼을 참고하되, 자체 기술로 완전히 새로 개발 중임을 뜻한다. 단순한 협업 모델이 아니라, 현대차만의 정체성을 담은 독립 픽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가 언급한 핵심은 바로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로마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완전히 다른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레인지 익스텐더 하이브리드(EREV)로 보고 있다. 내연기관은 발전 전용으로만 작동하고, 구동은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연비 효율이 약 45% 이상 높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EREV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고출력 인버터와 고효율 전기모터 조합을 통해 배터리 크기를 줄이면서도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한 친환경 기술이 아니라, 험로와 장거리 주행 모두를 고려한 실용적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픽업트럭 외에도 북미·남미 시장을 위한 모델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남미용 모델은 GM과 협업하고, 북미용은 독자 플랫폼 기반의 ladder-frame 하이브리드 트럭으로 구상 중이다. 두 모델 모두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하게 된다.
또한 현대차는 오프로더 SUV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차량은 픽업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라인업 구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SUV를 통해 현대차는 오프로더 시장까지 넘본다.
로마노 CEO는 디젤 엔진의 한계도 인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디젤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과도기적 선택일 뿐”이라며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즉, 현대차 픽업의 핵심은 디젤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나아가 전기화라는 점이다.
“아이오닉 픽업까지 간다”… 현대차의 다음 한 수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미 전기 픽업트럭 프로토타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아이오닉 브랜드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현대차가 단순히 유류 기반 트럭 시장 진입에 그치지 않고, 전동화 픽업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는 의미다.
호주를 시작으로 북미와 남미까지 확장되는 이 픽업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꿀 카드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세단과 SUV 브랜드’로 인식됐던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픽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결국 현대차가 보여주려는 건 단순한 차량 출시가 아니다. ‘타스만’이라는 경쟁 모델을 뛰어넘어, 픽업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트럭, 그것이 현대차가 준비 중인 ‘미친 픽업트럭’의 진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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