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 차세대 전기 SUV 3종 핵심 생산 거점 전환 및 2교대 체제 복귀
● 2028년 6월 라팔 시작으로 2029년 세닉 및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순차 생산
● 6년간 연평균 15만 대 총 88만 대 규모 물량 소화 및 프랑스 중심 제조 전략 다각화
● 800V 고전압 아키텍처 RGEV 미디엄 2.0 플랫폼 공유 및 최대 750km 주행거리 확보
● 희토류 배제 275마력급 모터 적용 및 BEV·EREV 파워트레인 통합 지원
르노그룹이 스페인 팔렌시아 공장을 차세대 전기 SUV 3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제조 전략 수정에 나섰다. 르노는 2028년 6월 차세대 라팔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 4월 세닉, 같은 해 7월 미쓰비시의 배터리 전기차 이클립스 크로스를 순차적으로 팔렌시아에서 라인업할 예정이다. 르노는 이들 3개 차종을 통해 6년간 연평균 약 15만 대, 총 88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며 공장 운영을 2교대 체제로 복귀시키고 제조 전략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전기차 생산을 프랑스 두에 공장에 집중해 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인 생산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800V 아키텍처 RGEV 미디엄 2.0 플랫폼 공유
생산 예정인 세 모델은 르노의 차세대 RGEV 미디엄 2.0 플랫폼을 공유한다. 르노가 2030년까지 선보일 36개의 신모델 중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이 플랫폼은 B플러스부터 D 세그먼트까지 대응하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1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점이 기술적 특징이다.
배터리 설계 기술도 고도화됐다. 모든 종류의 셀과 호환되는 70% 효율의 셀-투-바디(Cell-to-Body) 배터리 구조를 갖춰 최대 750km(WLTP 기준)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기 SUV 라인업의 상품성을 유럽 시장 기준에 맞춰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희토류 배제 모터 및 EREV 파워트레인 통합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친환경성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추구했다. 르노는 희토류를 배제한 최고출력 275마력급 3세대 전동식 모터를 자체 개발해 신차들에 적용한다. 인버터와 컨버터 등을 통합한 7-in-1 파워 일렉트로닉스 시스템과 결합해 제조 원가를 기존 대비 20% 절감하고, 고속도로 주행 시 모터 효율을 93%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이 차세대 플랫폼이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뿐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파워트레인까지 통합 지원한다는 점이다.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아키텍처가 중심을 잡는다.
BEV와 EREV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대응
플랫폼의 범용성에 따라 팔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SUV 3종 역시 순수 전기차와 EREV 라인업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 존을 돌파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존 팔렌시아 공장의 주력 모델이자 하이브리드 및 EREV 수용이 가능한 오스트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생산도 현 라인에서 병행될 예정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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