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예방 최우선 목표
온열질환자 증가에 분야별 대응
장마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정부가 재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충청권 등으로 확대돼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인천·강원 일부에는 호우경보가, 충청권과 경기·강원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7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김포(123.5㎜), 충남 보령(120.4㎜), 서울 강서(117.5㎜) 등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18일 오전 5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수목 전도 등 재산피해는 총 208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28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7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국도 31호선, 37호선 2개 구간은 통제 중이고, 국립공원 10곳 254개 탐방로와 하상도로·둔치주차장 등 주요 시설 6553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오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오전 4시30분 중대본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관계부처와 경찰·소방 등 대응 인력을 확대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지하차도와 하천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도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안팎, 제주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5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66명,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축 피해도 19만4595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온열질환자 1593명·사망자 9명, 가축 피해 91만2965마리)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6월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반면 올해는 늦은 장마로 같은 기간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장마가 끝나면 전국적인 폭염이 예보된 만큼 온열질환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야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를 현장 점검하는 한편, 주요 거리 옥외전광판과 편의점, 유튜브 등을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과 열대야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일일 관리 대상 3만3382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노숙인 보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동노동자쉼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열대야에 대비해 해수욕장 야간 운영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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