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사리
김동원 지음
도서출판 시와 사람/319쪽
2만원
대구일보에 시평을 기고하고 있는 중견 시인 김동원의 시론집이다. 3년간 계간 《시와사람》에 연재한 글들을 엮은 책으로 한국 현대시 100년을 12가지 주제별 읽기로 구성돼 있다.
1부〈이 망할 놈의 시〉에서는 시와 시인이란 무엇인가, 왜 시를 쓰는가에 천착한 글이다. 2부 〈고양이를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에서는 고양이의 계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근현대시 속에서 시대마다 개인마다 유다른 시선으로 고양이를 묘파한 시법은 신선하고 묘오하다. 3부 〈봄, 꽃의 시학〉에서는 현대시에 나타난 꽃과 색의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탐색하고 있다. 4부 〈에로티즘〉에서는 원초적 사랑과 성(性)의 문제, 당대의 관념이나 형식을 깨부수고 금기에 도전한 섹슈얼리티한 시들을 다루었다. 5부 〈사랑의 진리와 존재 방식〉에서는 환희와 쾌락, 순수와 모순, 갈등과 욕망이 뒤엉킨 사랑과 이별의 방식을 엿본다. 6부〈사투리 시의 맛과 멋〉에서는 현대시에서 사투리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7부 〈아방가르드, 혹은 미래파의 모험〉에서는, 실험적이고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찬 아방가르드 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8부 〈신춘시 읽기의 몇 가지 방식〉에서는 현대시의 새로운 내일을 가늠하는 신춘문예 신인 작가의 작품을 분석한다. 9부 〈리듬과 한(恨)의 정서〉에서는 시와 리듬의 관계를 한국인의 한(恨)의 관점에서 겯고 튼다. 10부 〈부조리와 비극의 시〉에서는 부조리한 현실의 절망을 딛고 일어선 강렬한 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1부 〈경계의 시학〉에서는 서로 다른 것들의 사이와 접점에서 본 아름다움과 새로움을 찾아 나선다. 12부 〈시와 깊이〉에서는 인간의 심연을 울린 슬픔과 아름다움이 깃든 그늘의 시학을 탐색하고 있다.
자료 수집에만 10년이 더 걸렸다고 한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내공과 시안(詩眼)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역작이다.
송태섭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