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조경 작가 ‘제11회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2025 대한민국의 희망, 올해의 문화예술(미술)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조 경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소나무에 대한 자신의 예술관을 이렇게 정의했다. “소나무는 인간과 닮았습니다. 사계절 늘 푸른 희망이 있고, 굽이굽이 휘어진 가지는 사람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일관되게 소나무를 향한다. 어린 시절부터 소나무와 함께 자라며 자연스럽게 소나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그는, 인위적 미화 대신 자연 그대로의 시간과 상처, 생명력을 화폭에 옮겨왔다. 휘어지고 부러질 듯 버티는 소나무의 형상은 인간 존재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조경 작가는 “지역마다 천연기념물 소나무와 노거수를 마주할 때마다 경의로움을 느낀다”며 “자연재해로 훼손되거나 사라지기 전, 그 모습을 그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조경 작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기 이천의 ‘반룡송’은 4년에 걸쳐 완성됐다.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생명의 결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해마다 현장을 찾았고, 마침내 용이 휘어오르듯 굽이친 소나무의 기세를 화폭에 담아냈다.
경북 예천의 석송령 역시 그의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다. 재산을 소유하고 세금을 내며 장학금까지 기부하는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소나무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한다.
조 경 작가는 “모든 소나무는 저마다의 삶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하나도 같은 나무가 없고, 하나같이 소중하다”고 했다. 소나무 외에도 향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오래된 나무에 대한 관심 역시 그의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의 예술 인생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조경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7회를 비롯해 국내외 아트페어와 국제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인전 ‘Echo of the Soul(영혼의 울림)’을 열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작업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조 경 작가는 조경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을 하나의 철학적 존재로 승화시킨 작가”라며 “그의 소나무는 풍경을 넘어 인간의 삶과 희망을 담아낸다”고 평가했다.

조 경 작가는 “소나무는 앞으로도 제 심장처럼 함께 갈 주제”라며 “다만 언젠가는 제가 사랑하는 다른 나무들도 조심스럽게 화폭에 불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당신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내건 올해 시상식은, 자연과 예술을 통해 희망의 서사를 그려온 한 작가의 여정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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