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도슨트를 진행 중인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김보아 학예연구사 [사진=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12/CP-2022-0036/image-8e3d23b0-5fb1-490e-9529-f69594265df4.jpeg)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발달·정신장애 예술가들의 창작세계를 동시대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내부 산책자’가 2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감각과 표현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예술적 가치와 문화접근성 확대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내면을 응시하는 예술가의 태도’를 주제로 한다. 전시명 ‘내부 산책자’는 외부의 기준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세계를 탐색하는 창작자의 자세를 뜻한다.
기획을 맡은 창작그룹 ‘밝은방’(김인경, 김효나)은 발달·정신장애 작가들과의 긴 시간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의 표현을 하나의 예술 언어로 존중하는 전시 구조를 설계했다.
전시는 작품과 기록, 작가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창작의 다층적 면모를 보여준다. 1전시장에서는 김동현·배경욱·신동빈·정종필 작가가 도시·풍경·기억·감각 등 일상적 요소를 각자의 내면 세계로 번역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외부 장면을 받아들이는 감각의 결이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나며, 관람자는 작가마다 다른 ‘내면의 지도’를 마주하게 된다.
![배경욱 작가, 나와 염전밭, 종이에 오일파스텔, 545x788mm, 2021년작 [사진제공=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12/CP-2022-0036/image-9b4d91b2-ffab-4e6b-bcb3-9df4967917c5.jpeg)
2전시장은 창작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됐다. 스케치와 작업 메모, 수집된 자료 등 창작의 흔적을 담은 기록물이 공개되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사고·감정·시간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결과물 중심 전시를 넘어 ‘창작의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지형’임을 강조한 구성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전날 열린 사전 프로그램 ‘큐레이터 투어: 프리(PRE) 도슨트’에도 시민과 참여 작가 등 30여 명이 참여해 전시 기획 의도와 작품 세계를 공유했다. 예술적 과정과 감상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향후 교육·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 예술의 본질적 질문과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자리”라며 “문화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술관은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을 목표로 접근성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전시 안내원 상시 배치, 쉬운 말 해설 제공 등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문화접근성 확대와 사회적 포용을 위한 기획·연계 프로그램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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