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산림 국부론
김택환 지음
자미산/288쪽
2만2천원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 메가트렌드로 굳어지는 가운데 숲을 ‘자원’’에만 가두지 않고 존재·활용·치유·깨달음으로 확장해 해석한 책이다.저자는 숲나무를 둘러싼 새로운 산림인식론을 4개 범주로 정리한다.산림존재와 보존, 산림의 물질적 이용, 숲의 정신적 활용, 그리고 숲에서의 깨달음(득도)이다. 숲을 보전 대상에서 출발해 임산물 활용의 실천으로 나아가고, 치유·힐링을 거쳐 브레인스토밍과 초월의 공간으로까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숲나무 존재론을 ‘우주수’ 개념과 연결해 인류 기원과 건국의 출발을 숲에서 찾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활용론에서는 시대별 산림전략의 변동을 통시적으로 다루며 목재 이용 형태뿐 아니라 비목재 임산물의 가치도 조명한다. 산림철학의 계보도 함께 다룬다. 이마누엘 칸트가 말한 이성과 개념의 확립을 전제로 산림철학의 기원과 이론을 분석하고, 유럽의 칼로비치와 한국의 정약용을 대표 인물로 제시한다. 경제적 맥락도 강조한다. 독일의 산림산업 매출이 224조원을 넘어서 자동차산업에 견줄 정도라는 점, 청정 임산물이 핵심 원료가 되는 바이오제약 산업이 약 7207억 달러(약 970조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약 5476 달러(약 740조원) 규모라는 점을 들어 숲의 산업적 잠재력을 부각한다.
또한 “거대한 메가트렌드인 기후위기·패권전쟁 등으로 ‘여섯 번째 지구 종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탄소중립이 상수이기 때문에 AI보다 숲나무가 더 중요하다.”, “구원자는 숲나무의 부활”이라고 저자는 거침없이 강조한다. 숲이 ‘생존의 상수라는 말이다.
저자는 책은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 한국의 『장길산』 등을 사례로 문학·예술의 터전이자 스토리텔링의 중심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독일의 평화통일을 언급하며 남북 산림협력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첫 관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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