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선동력(夏扇冬曆)’,단오에는 부채를 선물하고, 동지에는 달력을 나누어 주었던 풍습으로 조선시대부터 내려왔다. 제철에 들어맞는 선물을 선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봄은 짧아지고 여름은 그만큼 일찍 찾아온다. 한줄기 시원한 ‘자연 바람’이 그리워지면 문득 간편한 부채가 생각나게 된다.

부채는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에게는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적는 예술적 캔버스의 역할을 해왔다.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를 넘어, 옛 선비들의 풍류와 정신세계를 담은 하나의 독립된 회화 장르로서 변화를 거듭해온 것이다. 현재는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의 전시와 체험의 행사로 발전돼 주요 문화행사에서 콘텐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부채 위에 그려진 글과 그림을 중심으로 선면화(扇面畵)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살랑살랑 선면화(扇面畵)’전이 오는 5월1일부터 6월28일까지 두달 간 대구 수성랜드 안에 있는 아르떼카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대구와 타지역작가를 포함해 총 12 명이다. 김부권(보령), 김학곤(전주), 박주생(진도), 박진균(천안), 김시원, 남학호, 박용국, 박형석, 배문기, 배영순, 신재순, 진성수 등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이들 작가들은 고전적인 선면화부터 창의적인 해석이 담긴 현대 선면화까지 최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기간 중에는 관람객과 지역주민을 상대로 부채 그리기 시연과 완성된 부채를 공유하는 나눔의 시간도 마련된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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