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투 박동준: 임창민’ 전…”사진과 영상의 결합이 빚어내는 독특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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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세대 패션디자이너이면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고(故) 박동준 선생은 한편으로는 갤러리 분도를 운영했던 갤러리스트이기도 했다. 갤러리분도에서 매년 1 차례 열리고 있는 ‘오마주 투(Homage to) 박동준’ 전은 그의 유지를 잇고 있는 (사)박동준기념사업회가 갤러리분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올해 ‘오마주 투(Homage to) 박동준’ 전의 주인공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계명대 교수인 임창민 작가로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임창민의 작품은 실내외 공간의 정지된 사진과 흐르는 시간의 감각을 포착한 동영상을 결합한 ‘이중 구조’가 핵심이다. ‘인 투어 타임 프레임(Into a Time Frame)’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서 10여년 동안 몰두해 온 시리즈의 대표작들은 선보인다. 작가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실내의 고요는 사진으로 찌고, 그 안에 창밖의 바람·빛·물결 같은 자연 풍경의 움직임을 디지털 영상으로 한 화면에 담아 작품을 완성한다. ‘정중동’의 미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창’은 내부와 외부를 가르는 경계이자 두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 연결하는 통로이다. 전통 건축의 ‘차경(借景)’ 처럼 외부 풍경을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경험하게 하는’ 장치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품 속 풍경은 실제 자연의 기록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채집한 장면을 재구성한 것으로 현실에 없지만 낯익은 ‘재구성된 풍경’은 기억과 감정을 자극해 개인적 서사를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괴석을 주제로 한 사진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자연이 빚은 기이한 형상의 돌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작품들로, 전통 회화의 ‘괴석도(怪石圖)’를 연상시키며 동양적 조형 감각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임창민은 1971년생으로 계명대 미술대학과 뉴욕대 대학원, 뉴욕시립대 영상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상하이 MoCA,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전시됐고 개인전을 25회 개최했으며, 최근에는 LG·에이스침대·인천공항 등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이 미디어아트 작품 10점과 사진 작품 7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5월22일까지.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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