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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면 무조건 ‘괜찮습니다!’ 했는데…” 김민재 코치의 별세, 김태형 감독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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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코치 ⓒ롯데 자이언츠
▲ 김민재 코치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2026년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이날 출국에 앞서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은 세상을 떠난 김민재 감독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다.

김민재 코치는 지난 1991년 고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엔 백업 선수였지만, 롯데의 마지막이자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KS)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무려 11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만 입었다. 이후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서 뛴 김민재 코치는 2024시즌에 앞서 다시 롯데로 복귀했다.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김민재 코치는 2017~2018년 롯데 1군 수비 코치를 역임한 이후 무려 6년 만의 컴백이었다. 이 배경에는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의 지휘봉을 잡게 되는 과정에서 김민재 코치에게 수석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 김민재 코치는 수석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었다.

당시 김민재 코치가 괌 스프링캠프에서 황달 증세를 보이면서 검진을 진행했는데, 담낭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이에 김민재 코치는 수석의 역할을 잠시 내려두고, 항암 치료에 전념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김민재 코치는 가끔 사직구장을 방문하는 등 병마도 열정을 막아서지 못했다. 롯데는 물론 김태형 감독도 김민재 코치가 건강을 되찾고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누구에게도 ‘수석 코치’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모두의 염원이 닿았을까. 김민재 코치는 건강을 찾아나갔고, 2025년 다행히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이때 김태형 감독은 김민재 코치가 더 빠르게 쾌차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가 많은 1군 코치보다는 2군 코치직을 맡겼고, 김민재 코치는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김태형 감독의 소통 창구 역할을 소화했다.

▲ 김민재 코치 ⓒ곽혜미 기자
▲ 김민재 코치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그리고 김민재 코치는 올해 롯데에서 ‘드림팀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지난 14일 너무나도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김민재 코치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었다. 이에 해외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태형 감독도 서둘러 귀국, 김민재 코치의 마지막을 지켰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얼마 전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는 말에 “작년 가을부터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 지난 2년 동안 약으로 버틴 것 같다. 본인은 계속 ‘괜찮다. 괜찮다’라고 했지만, 하루하루 볼 때마다 얼굴 색이 많이 달랐다. 얼굴이 좋다가도 어느날은 시커멓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1군에서는 야구를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지 않나. 그래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는데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운동장에 있을 상태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계속 안 좋았다. 선고를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도 전화하면 무조건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했었다. 그랬는데 트레이닝 코치가 ‘안 좋다’라고 하더니, 다음날 아침에 (조)원우 코치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알뜰살뜰 챙겼던 김민재 코치의 별세. 사령탑은 “동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면, 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도 건강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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