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전 대승’ 손흥민 “월드컵 생각하면 마음 아파…팬들에게 위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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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 사진=권광일 기자 |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월드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경기로 다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실패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이자,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A매치였다. 3만395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대표팀은 시원한 골 잔치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오현규와 손흥민, 이동경은 후반전에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대승의 기쁨과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듯 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결국에는 이런 경기로 다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또 “준비 시간이 짧아서 기본적인 것을 충실히 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 했다”면서 “좋은 경기로 팬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 시켜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수많은 원더골을 성공시켜왔던 손흥민이지만, 이날 득점은 손에 꼽을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의 프리킥이었지만 반대편 포스트를 정확히 겨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사실 그쪽 위치에서는 슈팅을 할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민재 선수가 오더니 슈팅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골키퍼 위치를 보니 니어 포스트쪽으로 당겨서 있었다. 그래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당연히 실력, 기술이 필요하지만 운도 필요한 것이었다. 김민재 선수의 공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김민재에게 득점의 공을 돌렸다.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를 45분 하는 것은 아니다. 감히 다른 스포츠를 이야기하자면 복싱에서 계속 잽을 날리는 이유가 나중에 큰 스트레이트를 날리기 위해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감독님이 지시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운동장에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상대 선수들도 조금 지치면서 우리가 워하는 플레이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득점으로 A매치 57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에 단 한 골 차로 다가섰다. 빠르면 9-10월 A매치 기간 중 기록 경신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기록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항상 그래왔듯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록을 우선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A매치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했던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이라면서 “기록을 세우더라도 내가 자랑할 것이 아니라, 모든 동료와 스태프,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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