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행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손흥민 딜레마’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이 경기 전반 중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패스 성공 횟수에서 510대 360, 크로스 횟수에서 8대 5로 앞섰고, 공 점유율은 51%(멕시코 40%)를 기록했다. 슈팅 수도 9개로 멕시코보다 하나 많았다. 하지만 이 중 손흥민의 슈팅은 없었다.
손흥민은 앞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부당해 보인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침투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고 있다. 직접 골을 넣는 것 못잖게 중요한,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해왔다. 멕시코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신경 쓰느라 쉽게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 역시 체코전 뒤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면서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 안 한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무득점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홍 감독도 손흥민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은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에 교체됐다. 점점 교체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홍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많다. 손흥민을 왼쪽 측면으로 내리고 체코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시)를 원톱으로 세울 수 있다. 혹은 손흥민을 교체 카드로 아껴뒀다가 결정적인 때에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 아예 90분을 다 뛰게 하면서 끝까지 믿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이 남아공전에서 득점한다면 한국 축구사가 다시 쓰인다.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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