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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왕’ 이예원 “봄에 우승해 기쁘다…더 많은 승수 쌓고 싶어”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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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충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봄에 시즌 첫 승을 해 기쁘다.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

‘봄의 여왕’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26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9언더파 20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에 승전보를 전한 이예원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예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항상 봄에 성적이 좋아서 올 봄에도 기대를 많이 했다. 이렇게 5월이 오기 전에 시즌 첫 승을 하게 돼서 기쁘고, 통산 10승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예원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때 선두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무려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에 자리해 대혼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예원은 9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3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이후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이며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예원은 “사실 코스가 많이 어려워서 타수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초반에는 스코어를 지키려는 플레이를 했는데, 버디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다른 선수의 스코어를 신경 쓰기 보다 매 홀 버디를 만들어내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정규투어 데뷔(2022년) 이후 다섯 시즌 만에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투어 역대 16번째이며, 2000년대생 선수로는 처음이다. 특히 이예원은 통산 10승 중 8승을 봄에 수확하며 ‘봄의 여왕’ 다운 면모를 뽐냈다.

다만 이예원은 10승에 만족하기 보다 더 먼 곳을 바라봤다. 이예원은 “1승, 2승과 마찬가지로 10승도 똑같이 우승한 것이다. 10승에 너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더 승수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봄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봄에는) 아직 잔디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코스에 맨땅도 많고, 그린 스피드도 빠르다. 방어적인 플레이를 잘해서 봄에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면서 “또 봄에는 체력이 쌩쌩해서 좀 더 나를 믿고 샷을 자신 있게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봄과 같은 활약을 시즌 내내 펼치는 것이다.

이예원은 “매년 봄에 인터뷰를 할 때 ‘올해는 하반기에 지치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시즌이 끝날 때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매년 체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했고, 올해도 많이 준비했다. 하반기 때 나를 믿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예원은 “올해도 3승 이상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또 메이저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며 “(2023년 우승했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블루헤런 코스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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