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불안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4연패를 당한 한화는 6승 8패로 7위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경기 내용과 흐름을 두고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패배는 특히 뼈아팠다. 한화는 6회말까지 5-0으로 앞서며 3연패를 끊는 듯했지만, 7회부터 9회까지 급격히 무너졌다. 삼성에 내준 6점 가운데 5점이 밀어내기, 1점이 폭투로 기록되며 허무하게 리드를 놓쳤다.
마무리 김서현은 팀이 5-1로 앞선 8회 2사 1, 2루에서 등판했지만 볼넷 3개와 폭투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피안타 1개,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역전 결승점까지 내준 뒤 황준서와 교체됐다.
김서현의 불안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 막판부터 크게 흔들렸다. 지난해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2사 뒤 연속 투런포를 맞고 역전패를 허용했고, 이 패배로 한화는 당시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지나치게 믿는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날도 1이닝 동안 사사구 7개를 내주는 동안 마운드를 맡겼다가 결국 큰 대가를 치렀다. 김서현은 올해 7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며, 6이닝 동안 사사구 14개를 허용했다.
한화의 문제는 마무리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뒤 불펜 베테랑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한승혁은 강백호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보상 선수로 kt wiz로 옮겼고, 김범수는 FA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태양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선발진 전력도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빠진 뒤 마운드 전체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현재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38로 리그 최하위이고, 팀 사사구 허용도 99개로 가장 많다. 팀 평균자책점 9위 키움 히어로즈가 5.09, 팀 사사구 허용 2위 두산 베어스가 81개인 점과 비교하면 격차가 적지 않다.
수비도 불안하다. 한화의 팀 실책 수는 16개로 두산(17개) 다음으로 많다. 실책이 가장 적은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5개에 그쳐 한화와 차이가 크다.
지난해 새 구장에서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치며 가을야구를 기대했던 한화 팬들은 시즌 초반부터 다시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직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흐름인데, 현재 한화는 불펜과 수비, 마운드 운영 전반에서 빠르게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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