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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기적’ 쓴 한국 야구, 마이애미서도 기적 쓸까…류지현호, 도미니카와 WBC 8강 격돌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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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를 밟은 한국 야구가 기세를 몰아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초호화 선수진을 자랑하는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오전 7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6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6년 초대 WBC 대회(4강)와 2009년 2회 대회(준우승)에서 4강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2013, 2017, 2023년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내친김에 4강행 티켓까지 노린다.

8강까지 온 류지현호의 여정은 그야말로 드라마와 같았다. 대회 전부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우려를 자아냈고, 조별리그 들어서는 체코(11-4 승)에 승리했지만, 일본(6-8 패), 대만(4-5 패)에 연패하며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지현호는 5점차 이상, 2실점 이하로 승리해야 했던 호주전에서 극적인 7-2 승리를 기록,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주최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이동한다는 꿈도 이뤘다. 그러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류지현호는 도미니카를 넘어 4강으로 나아간다는 각오다.

도미니카는 미국,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조별리그 D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8강에 올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로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특히 한국전 선발투수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던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고했다.

류지현호는 선발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이 도미니카의 강타선을 봉쇄한다면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다. 호주전을 2실점으로 막으며 8강 진출을 이끈 불펜진도 대기 중이다.

타선에서는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문보경(LG 트윈스)을 중심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wiz)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보다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온 자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류지현 감독은 “도미니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면서도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이정후도 “고등학생과 프로선수가 맞붙는 것이 아니다. 성인 대 성인으로, 각 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싸우는 자리”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호가 도미니카를 넘어 4강 무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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