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5일,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이 개봉하면서 국민 작곡가 김희갑의 60년 음악 여정이 스크린에 담겼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김희갑의 인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그의 음악과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조용필), ‘하얀 목련’(양희은), ‘알고 싶어요’(이선희), ‘립스틱 짙게 바르고’(임주리) 등, 세대를 초월해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주옥같은 명곡은 모두 김희갑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60여 년 동안 3,000곡 이상의 곡을 발표한 김희갑은 주류 대중음악과 더불어 정통 트로트, 감성적인 발라드, 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음악계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음악 창작의 동반자 양인자와 함께, 김희갑은 짙은 서정성과 깊은 의미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왔다.

특히, ‘바람이 전하는 말’은 2014년부터 10년에 걸쳐 김희갑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카메라에 담았다.
양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에는 조용필, 양희은, 혜은이, 장사익 등 동료 가수들의 목소리와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해설이 더해져 거장의 예술 세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이번 영화는 한 아티스트에 대한 전기를 넘어, 김희갑의 음악과 한국 사회의 정서가 어떻게 맞닿으며 시대를 관통해왔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물이다.
또한, 후배 음악인들을 위한 멘토로서의 역할까지 다양한 측면이 함께 조명됐다.
영화 개봉 직후 SNS에서는 김희갑의 명곡과 이름을 뒤늦게 알게 된 젊은이들의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사회적 기억을 다시 불러내는 특별한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욱희씨네마,판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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