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 주연을 맡은 손예진이 연기 활동 복귀 소감과 함께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아울러 ‘스캔들’에서 맡은 조씨부인 캐릭터의 매력과 작품 선택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남편 현빈과의 넷플릭스 및 디즈니플러스 동시기 출격에 대한 소회, 그리고 최근 방송에서 언급해 화제가 된 아들의 외모 발언에 대한 정정 과정을 밝혔다.
아울러 자녀의 미래 연예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와 동시에 미성년자 자녀의 초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부모로서의 신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손예진은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스캔들’ 관련 언론 인터뷰에 참석했다.
손예진이 주연으로 나선 ‘스캔들’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집필한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각색한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소설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원작이기도 하다.
연출은 ▲1999년 ‘해피 엔드’ ▲2008년 ‘모던 보이’ ▲2012년 ‘은교’ ▲2019년 ‘유열의 음악앨범’을 선보인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극 중 손예진은 금기의 시대에 맞서 위험한 사랑 내기를 제안하는 조씨부인을 연기했다. 조씨부인은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여인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막혀 조윤이라는 이름마저 내려놓은 인물이다. 사촌 동생이자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에게 은밀한 내기를 제안하고, 그 내기에 희연(나나 분)이 얽히는 서사를 그린다.
추석 연휴 공개와 관련해 손예진은 “OTT는 글로벌이다 보니까 우리가 모르는 시기가 빅 시즌이기도 하더라”며 “추석은 어쨌든 우리에게 되게 큰 명절이니까 명절에 우리 작품이 나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남편 현빈과 9월 각각 넷플릭스 ‘스캔들’과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로 대중을 찾은 소감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남편의 작품을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둘 다 안타깝게도 아이를 같이 데리고 자고 있다”며 “사실 정주행하려면 하루를 꼬박 봐야 하지 않나. 그래서 언제 봐야 하나, 낮에 봐야 하나, 아이를 재우고 봐야 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아들에 대해 “배우 안 하기도 힘든 외모”라고 발언했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후회했던 상황도 언급했다.
손예진은 “예능에 나가서 얘기를 한 게 활자화가 되니까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기사로 보는 게 달라서 활자화되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했다. 약간 재수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정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경험을 나눴다.
손예진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모든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엄마는 육아를 하는 시간 이외에도 아이를 생각해서 계속 뇌를 풀가동해야 한다고 누군가가 썼더라.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반찬부터 시작해서 기저귀가 몇 개 남았는지, 냉장고 안에 뭐가 있었는지, 유치원 준비물이 뭔지까지 생각해야 되는 게 너무 많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을 하면 일을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그만큼 뇌를 계속 가동해야 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다”며 “그래서 엄마들이 다 힘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육아 과정에 대해 “그래도 4세까지 키워놓으니까 괜찮다. 2~3세가 고비”라며 “이제는 말도 통하고 혼나는 것도 안다. 아이가 땡깡을 많이 안 피우는 편이어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힘들어도 아이가 주는 행복은 정말 비교가 불가하다”며 “아이가 안 아프고 우리가 이렇게 소중한 가족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아들이 향후 연예계 일을 원할 경우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손예진은 “신기한 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배우분들의 자녀 중에도 이쪽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진짜 많더라”며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 보니까 그 세계가 너무 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봐온 게 있고, 그게 호기심과 관심으로 연결되면서 재능을 떠나 하고 싶어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재능이 있다면 시킬 것”이라며 “사실 진짜 재능이 없고 내가 봤을 때 안 될 것 같은데 너무 하고 싶어 한다면 그걸 막을 순 없지 않나. 엄마 입장에서 하지 마라고 해서 안 하는 것도 그렇고, 진짜 잘할 수도 있는 건데 알 수는 없으니까. 일단 시도를 해보고 자기 길이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했다.
다만 아들의 기질에 대해서는 “표현력은 많은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하면 혼자 얼어 있다”며 “일단 무대 울렁증이 너무 심한 것으로 판단돼서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얼굴 노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아들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으니까 여행을 다닐 때 시민분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하신다. 몰래 찍는 분들도 많다”며 “맨날 가서 좀 지워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야 나오는 것이 어쩔 수 없지만 아이는 얼굴이 나가면 나중에 우리가 없을 때도 돌아다닐 텐데, 다른 사람들이 알아봤을 때 제약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아이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에 조금 민감해지더라”고 부모로서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한편 손예진은 데뷔 이후 20여 년간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반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통해 청순의 대명사로 급부상한 그는 이후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덕혜옹주’ 등에서 파격적인 변신과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국내 3대 영화상(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및 최우수연기상을 모두 석권하며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졌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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