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협박 메일로 정보 유출 인지
대본 일부·배우 연락처 외부 노출
경찰 신고·보안 조치 착수

KBS 새 대하드라마 ‘문무’의 홍보 대행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대본 일부와 출연진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화제를 모았다. 27일 티브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문무’의 공식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와이트리컴퍼니는 지난 23일 출연진 소속사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정황과 대응 방안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홍보사 측은 같은 날 오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뒤 자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외부로 넘어간 자료에는 ‘문무’ 대본 일부와 출연 배우, 소속사 관계자 일부의 연락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연 배우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출된 자료로 인해 발생한 별도의 2차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을 인지한 홍보사는 보안 전문업체의 기술 지원과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추가 침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반적인 보안 조치를 진행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 관계 기관에도 사건을 신고해 정확한 유출 경위와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법무법인의 자문을 바탕으로 피해자 구제 방안과 수사 대응 절차도 마련 중이다. 홍보사 측은 유출된 정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트리컴퍼니는 “다시 한번 당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법무법인,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이번 유출 사건이 추가적인 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와 출연 배우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나 링크를 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해커 또는 제3자로부터 연락을 받을 경우 직접 대응하지 말고 즉시 홍보사 측에 알려 달라는 내용도 전달했다.

방송 전 대본까지 유출됐다는 점에서 제작 현장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노출뿐 아니라 아직 첫 방송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대본이 외부로 넘어간 만큼 배우와 제작진의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을 걱정했다.
‘문무’는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넘어 당나라에 맞서며 삼국통일을 완성하는 과정을 다루는 정통 대하사극이다. KBS가 ‘고려거란전쟁’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제작비는 약 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문무’에는 배우 이현욱을 비롯해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조성하, 백성현, 이지훈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말 첫 방송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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