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유럽 순방길 올라
정청래 포함한 지도부 나타나지 않아
여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서 빠진 것은 처음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이 대통령은 벨기에·이탈리아·프랑스·교황청 등을 방문하는 9박 10일 일정의 유럽 순방에 나섰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출국 현장에는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환송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날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한 여권 관계자는 한국경제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실상 지도부에 묻고 있는 상황에서 관례적인 환송 행사를 함께 치르는 것에 서로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사실상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 시그널이 담긴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이날 그는 “(지방선거에서)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많이 있다”라며 “이겼냐 졌냐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이길 곳을 졌다.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래 선거에서 (대통령은) 중립이다. 근데 표정은 중립이 잘 안되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방선거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열심히 했고 내가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최소한 뭐 버리기야 하겠어’라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지막 한순간까지 단 한 명의 주권자까지도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말씀드리고 설득하겠다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또 ”한 2~3일 정도 저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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