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공식적으로 합당을 제안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라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대표의 화답을 간곡히 기대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84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역 정치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박 의원은 양당의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조 대표께서 고생하실 때, 조국혁신당 측 의원을 통해 통합 제안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접한 바 있다”라며 과거 통합 추진의 뒷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출소 후 독자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소탐대실의 결과가 될 수 있다. 상유십이척은 이순신 장군의 말이지, 개인이 모든 것을 짊어질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연대를 통한 대의 실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라며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의제를 실현하려면 민주당이라는 중심 흐름에 결합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목표가 같다면 함께 걸어야 한다.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다. 분열하면 망한다”라며 단일 대오 필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 모두 친청(親靑)이 됩시다”라고 언급했다. ‘친청’은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 6·3 지방선거도 함께 치렀으면 한다”라며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은 다르지 않다”라며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통합 구상을 밝히며 세 불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조국혁신당은 즉각 긍정도 부정도 아닌 절제된 반응을 내놨다. 조국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님이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정치개혁, 개헌,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말하지 않는 진보적 미래 과제를 독자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대표는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두 시대적 과제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라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 내로 조국혁신당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손을 내민 시점은 야권의 혼란과 단식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여권의 연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전면적 지지 선언은 조국혁신당 내 회의적 시각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연대 여부는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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