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원종 씨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씨의 정치적 행보와 전문성을 문제 삼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특히 매년 약 6,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 수장 자리에 배우 출신 인사가 거론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18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대표적인 친명계 배우인 이원종 씨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무슨 전문성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6,000억 원의 국민 혈세를 집행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공기관”이라며 “배우로 활동한 것 외에 이재명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지지 연설한 것 말고 무엇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 연설했다고 한 자리씩 챙겨 주다가는 나라가 거덜 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정치권과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원종 씨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음악과 방송·게임·애니메이션·패션 등 K-콘텐츠 전반의 제작과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원장 임기는 3년이다.
이원종 씨는 연극 무대를 거쳐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의 구마적 역할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공개적인 지지 활동을 이어왔고, 2022년 대선 당시 연예인과 예술인 184명이 참여한 이재명 후보 공동지지 선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선 유세 현장에서는 “저는 이제 속까지 파랗다. 뼛속도 이재명이다”라고 발언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 직속 K문화강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이력 자체가 곧바로 인사 부적격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공공기관장의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규모 예산 집행과 정책 결정이 수반되는 자리인 만큼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행정 경험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주진우 의원의 비판 역시 이 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능력과 탕평을 기준으로 한 인사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공기관장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가 잇따라 임명되면서 이러한 인사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원종 내정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원종 씨의 실제 임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선 과정 전반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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