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은비가 임신 21주 차에 유산을 겪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산 직후 공개된 영상에는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는 부부의 모습이 담겨 먹먹함을 더했다. 강은비는 자신의 선택과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강은비는 15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산 직후 남편 변준필 씨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 영상에서 강은비는 “내가 아기를 못 지켰다”라며 자책하며 오열했다. 이에 남편은 “못 지킨 게 아니다. 솔직히 나는 아기 필요 없다. 너만 보고 싶고 너만 괜찮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아내를 다독였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강은비를 향한 남편의 태도는 절박한 위로의 표현으로 전해졌다.
강은비가 설명한 유산 과정은 예기치 못하게 급박하게 흘러갔다. 그는 지난 3일 정기 검진까지 정상 소견을 받아왔지만, 갑작스러운 양수 부족 증상으로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시 태동도 느껴졌고 발열이나 통증 등 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원 이틀 만에 양수 수치가 0으로 떨어지는 급격한 변화가 나타났다. 의료진은 조기 양막 파열을 의심했고 이후 태아가 태반에 유착돼 폐가 발달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진은 “산모의 잘못이 아니며 아이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은비는 고민 끝에 임신 21주 차에 유도 분만을 통해 아이를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강은비는 퇴원 직후 장례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추운 날 아이를 혼자 보내 미안해서 화장터에 멍하니 서서 울었다”라고 마지막 순간을 설명했다. 아이를 향한 미안함과 상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강은비 부부는 아이에게 ‘산삼이’라는 애칭을 붙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은 난임과 고령 임신이 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더욱 큰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강은비 부부는 17년 열애 끝에 지난해 4월 결혼해 40세에 자연 임신에 성공했으며 오는 5월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새 생명이었기에 상실의 무게는 더욱 무거웠다.
영상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은비 님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도 분명 좋은 곳에 있을 것”, “부디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하지 않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남겼다.
한편, 강은비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김창옥쇼4’에 출연해 학창 시절 겪었던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폭행으로 고막이 파열돼 인공 고막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여러 상처를 공개적으로 마주해온 강은비의 이번 고백 역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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