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헌금 수수 의혹의 중심에 선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강 의원에 시한부가 통보된 거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수사당국이 본격적인 피의자 신분 조사를 예고하면서 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중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 측에 20일 출석 조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조사받는다.
해당 사건은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공천헌금 의혹 중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의원 사이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녹취에는 강 의원이 자신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언급하며 대응책을 논의하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 의원, 김 시의원, 그리고 강 의원의 지시에 따라 금품을 반환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남 씨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시 확보한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총 3개의 혐의가 기재되어 있었다.
이날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 시의원은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추궁 중이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남 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현금을 전달했으며 남 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술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 의원의 금품 인지 여부 및 직접 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강 의원은 지난 4월 20일 당시 사무국장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4월 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라며 “보고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과 달리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의 내용은 금품 전달 당시 강 의원이 현장에 있었고 직접 수령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두 사람의 진술이 상충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인 남 씨 역시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져 진술 간 불일치가 수사 향방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천 헌금 의혹은 단순한 정치자금 수수 문제를 넘어 정당의 공천 시스템과 내부 권력 구조, 그리고 사법 당국의 공정성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사안이다. 경찰이 추가 소환 조사를 통해 강 의원의 혐의를 어떻게 규명할지 주목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강 의원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관련 인사들이 연루된 공천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이 공식화된 만큼 여론의 이목은 그의 진술과 경찰 수사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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