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인 외교 행보를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일본 공식 방문을 위해 한국을 떠나며 그간 경색과 완화를 반복해 온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일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양국 간 신뢰 회복과 미래지향적 협력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 이 대통령은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공군 1호기로 출국했으며 김혜경 여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 일정으로, 정치적·외교적 의미가 크다.
도착지는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된 호텔 측의 영접이 아닌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직접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외교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고 “곤니치와 요코 소”, “우레시이 데스”라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재명 대통령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 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는 눈길을 끌었다. 보라색 계열의 넥타이로, 한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의 빨간색을 조화롭게 섞어 양국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첫 공식 일정은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회담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은 전후 성장 과정에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라며 “지금처럼 국제 정세가 복잡한 상황일수록 한일 간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고향일 뿐 아니라 고대 한반도와 일본 열도 간의 교류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약 1,500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의 땅에서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체화하고자 했다.
이튿날인 14일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호류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5층 탑이 있는 곳으로, 일본 성덕종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일정은 정상 간의 개인적 친분을 다지는 ‘친교 외교’의 성격도 짙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세 번째로 다카이치 총리와 대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첫 공식 회담을 가졌고 11월에는 남아공에서 비공식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일은 한일 양국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몇 년간 악화됐던 관계를 복원하고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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