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제명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결정이 김 전 원내대표 개인의 문제로 사안을 축소하려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당의 전면적 책임을 요구했다. 특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선우 의원에 이어 꼬리 자르기 수순”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이 민주당 윗선에 대한 수사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13일 송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2일)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이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민주당이 반복적으로 제명 조치를 통해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을 감추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리심판원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김 의원에 대해 당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조치를 취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앞서 비슷한 의혹에 휘말린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도 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제명 조치가 민주당 지도부와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윤리감찰단의 조사 진행 여부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된 걸 봤는데 지금 조사하긴 하는 것인지 언제까지 하는 것인지 전혀 드러나는 바가 없다”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정 대표와 가장 가까운 최측근이기 때문에 장 의원은 아마 손대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시중에) 나오는데 사실인지, 민주당은 국민께 답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장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 미비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이미 전 국민이 그 동영상을 봤을 텐데 장 의원에 대한 징계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전 연인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끝으로 “민주당의 적극적 수사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철저한 수사 협조와 책임 있는 징계로 국민 신뢰에 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대표는 김병기·강선우 의원 관련 공천헌금 의혹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에 공감하며 공동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당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동으로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1일 이준석 대표가 공천헌금 및 통일교 의혹 관련 야3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장동혁 대표가 조건 없이 수용 의사를 밝히며 성사된 것이다. 특검 도입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향후 정치권 전반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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