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연대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불리한 국면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평론가들은 “이준석 대표의 제안이 결과적으로 장 대표를 압박하는 구도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범야권 연대 제안이 오히려 장 대표의 입지를 약화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장 대표가) 이준석 대표에게 말렸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평가는 1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김준일 시사평론가의 대담을 통해 나왔다. 김준일 평론가는 이준석 대표가 장동혁 대표와 조국혁신당 대표를 함께 만나자고 제안한 배경에 대해 개혁신당 내부의 부담을 언급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장 대표와 계속 엮이면서 선거 연대나 합당 의혹, 내란 세력과의 연대 논란에 휘말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범야권 공조라는 형식을 꺼내 들었지만, 조국혁신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오히려 공격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소장은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의도를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이 대표에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과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정치 경력이 짧아 상대적으로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쉽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소장은 “장 대표가 정치 경력 3년에 불과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10년이 넘는 정치 경험이 있다”라고 두 사람의 경력 차이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민의힘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히며 범보수 진영 내에서 반응을 떠보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준일 평론가는 국민의힘 내부 반응을 전하며 장 대표가 처한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당 안에서 범보수 연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왜 107석 정당이 3석 정당에 끌려다니느냐”라는 불만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 문제 등에서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장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쉽게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이를 두고 “(이준석 대표가) 장 대표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의 행보를 두고 패널들은 승부수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성철 소장은 소수당인 개혁신당이 단독으로는 지방선거나 향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현실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다만, 즉각적인 선거 연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준일 평론가 역시 공조 논의 자체만으로도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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