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한국 사회를 걱정해줬다. 고마워할지, 욕을 해줄지 애매하다.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인데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뉘앙스와 비유는 좀 거슬린다.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대담에서 인구와 수명연장을 주제로 이야기 하면서 “한 나라가 바른 경로로 가지 않는다는 신호 가운데 하나는 성인용 기저귀가 아기용 기저귀보다 많아질 때다”며 한국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한국의 대체출산율을 보면 3개 세대 뒤 인구가 27분의 1로 줄어 현재 규모의 3% 수준이 된다”며 “북한이 침공할 필요도 없이 그냥 넘어오면 된다”고 비꼬았다.
대체출산율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합계 출산율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약 2.1명을 인구 유지에 안정적 수치로 본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인구감소 문제를 인류가 당면한 큰 위기로 꼽으면서 한국을 대표적 사례로 언급해왔다.
2025년 3월 폭스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같은 곳에서 출산율은 대체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다”며 “어떤 것도 이를 되돌리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꼬는 머스크의 말을 그냥 흘려 들을 수 없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건 사실이기 때문일 거다.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용품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생산+수입)은 5만7806톤으로 2023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반면 아기용 기저귀 공급량은 5만3286톤으로 10.3%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5만8282명으로 2024년과 비교해 6% 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합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영유아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결혼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더욱이 아이를 낳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하고 있다. 뭔가 획기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 개인적으론 머스크의 ‘북한의 침공’ 운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남북통일’이 아닐까.
조장우 기자 / jjw@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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