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내란 사태 관련 사과를 강하게 촉구하며 “비상계엄, 내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며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청소·과일 배달 활동을 진행하며 과거 계엄 사태와 여당의 책임 문제를 직접 연결, 실질적인 사과와 책임 인정을 요구했다.
7일 정 대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서울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에 대해 철 지난 썩은 사과도 하지 않는 국민의힘이 과연 자격이 있는가 생각했다”라며 “국민의힘에서 사과할지 말지 계속 고민한다는데 뭘 고민하느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직접 청소 활동과 과일 배달에 참여한 뒤 과거 계엄 사태와 국민의힘의 태도를 연결 지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아까 (가락시장을) 청소하면서 내란 잔재 청소를 생각했듯 사과 배달을 하면서 내란을 아직도 사과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 대표는 “이제는 철 지난 썩은 사과라도 좋으니 제발 당신들 입에서 ‘비상계엄, 내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듣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 입김을 최소화했다”라며 “더 이상 침대 축구하듯이 가족오락관 하듯이 경박하게 재판을 진행하며 국민 염장을 지른 지귀연 판사 같은 경우는 다시 안 보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통일교·신천지 특검 추진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천지는 기왕 헌법정신에 맞게 정교분리 원칙을 어긴 부분이 있으면 같이 특검하는 게 맞다”고 언급하며 일부 종교단체에 대한 특검 제외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신천지를 굳이 빼자는 것을 보면서 저는 굳이 넣어야겠다. 합리적으로 이런 부분이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이었다”라며 “(당시) 여당으로서 책임이 크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되었다”라며 당시 조치의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라고 말하며 당의 내부 책임론도 일부 수용했다. 그는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라며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고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실질적 사과와 책임 인정을 요구했고 장 대표는 형식적 사과와 재발 방지 의지를 표명하며 양측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 내 책임 논쟁을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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