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 과정의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혹이 불거진 지 약 3일 만에 내린 결정으로 당과 선거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탈당 이후에도 수사와 당이 요구하는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는 드릴 수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씨로부터 강 의원 측이 1억 원을 받았고,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29일 강 의원과 김 씨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알려졌다. 강 의원은 그동안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고 돈은 돌려줬다”라고 해명해 왔다.
이에 당 지도부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당내에서 누구도 지위를 이유로 비위를 묵인할 수 없다”라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정 대표가 입장을 표명한 후 약 4시간 만에 강 의원의 탈당 선언이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부담감을 느낀 강 의원의 자진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의혹이 지방선거 공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선거 결과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주변에서 자진 탈당을 권유하며 출당 가능성까지 거론된 점도 강 의원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2일 국민의힘은 탈당한 강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탈당만큼 무책임한 선택은 없다”라며 “결국 민주당에 미칠 정치적 부담만 피하려는 계산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명 운운도 이미 탈당한 의원에게 적용할 수 없는 조치”라며 “실효성 없는 정치적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수사 결과와 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파장은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공천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제도 개선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 진행 상황과 당의 대응이 향후 정치권 전반의 공천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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