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그간의 일화를 공개하며 내부 비판 수위를 크게 높였다. ‘원조 친윤’으로 불릴 만큼 가까웠던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윤 의원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사과 건의를 계기로 격렬한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이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저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라는 판단이 든 계기가 있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위기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심각한 문제를 감지했다고 말하며 최근까지 이어진 당내 혼란과 계엄 논란의 배경에도 이런 인식 차이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이던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음을 밝혔다. 윤 의원은 “그때 국회 와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모습에 많이 빨려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인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인물들로부터 견제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녀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이 불거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경선 캠프에서 배제했다가 미움을 받고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명태균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위험하다”라고 건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윤 의원은 “이러한 충고는 그대로 명 씨에게 전달이 됐고, 이후 명 씨의 공격으로 자연스럽게 윤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 윤 전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문제 사과를 건의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에게) 머리 숙이고 사과하고, 의대 정원 2,000명도 수정하자고 했더니 (윤 전 대통령이) 전화기를 들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냈다”라며 “평생 살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욕을 10분 가까운 시간 동안 다 들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시 당 상황과는 다른 윤 전 대통령의 확신에 가까운 태도에서 선거 위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극렬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과 비슷한 전망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그때 보니 이미 문제가 좀 있었다”라며 선거 대응 메시지가 현실과 어긋나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비판한 배경도 함께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장 대표가 민주당 정권을 비판하는 모습을 두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라고 지적하며 당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전에 장 대표를 직접 만나 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건의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2월 3일 이후 장 대표 메시지가 다수 의원과 방향이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에서 문제의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더 이상 윤 어게인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라며 우선 계엄 사과를 명확히 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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