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와 서울시가 서울 패션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른바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봉제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무신사는 5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성수 N1 본사에서 ‘서울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서울시와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준모 무신사 대표와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 이혜인 서울패션허브 센터장을 비롯해 서울 소재 봉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먼저 무신사와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유망 브랜드 30여 곳을 모집해 시제품 생산과 해외 지식재산권(IP) 출원 등을 돕는다. 온·오프라인 판로와 온라인 기획전 마케팅도 무신사가 앞장서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에 소재한 샘플·패턴·봉제 업체 1천여 곳과 무신사 운영 브랜드를 연계하는 ‘일감 매칭’도 추진한다. 업체들에 일감과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서울 시내 제조 기반을 지키고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서울시와 힘을 합쳐 지역 내 패션 생태계의 활성화와 유망 브랜드 발굴을 통한 상생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반자와 손을 잡고 함께 성장해야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2022년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공식 론칭하며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올해 6월10~11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열었다.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무신사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
박준모 대표는 이 자리에서 “BTS 같은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기획사가 있었다”면서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가 필요하다. 무신사는 바로 그 역할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상장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진출과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공개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방식 중 하나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무신사는 12월1일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무신사의 기업공개(IPO)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현재 창업주인 조만호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조 대표가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면, 박 대표는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맡는 그림이다.
박 대표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IBM코리아와 구글코리아를 거쳐 아마존 글로벌셀링 한국·동남아 대표이사와 아시아프로덕트 총괄을 지냈다.
2021년 5월 29CM 대표에 올랐고, 같은 해 7월 무신사가 29CM를 인수하면서 무신사에 합류하게 됐다.
글로벌 이커머스 경험이 풍부하고 IT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온라인 셀렉트 숍인 29CM의 성장을 이끌면서 주목받았다.
이승열 기자 / wangg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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