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입장문을 발표하자 정치권이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뒤집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술이 덜 깬건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그는 장동혁 대표의 12·3 비상계엄 관련 발언에 반발하며 “그 논리라면 윤석열은 풀려나 대통령으로 복귀 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3일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비상계엄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 전복 기도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회 독재 권력은 무려 30차례 정부 인사를 탄핵하고 안보·국방·경제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만 1,200여 건에 달했고 투·개표의 해킹도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공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비상계엄 선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 전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명령에 따랐다는 이유로 고초를 겪고 있다”라며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불의하고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꺼내달라”고 말했다.
해당 입장문은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배의철 변호사가 접견을 통해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연 내란범다운 주장”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비상계엄은 민주당 때문이라며 부정 선거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술이 덜 깬 것인가, 아니면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리플리 증후군’인가”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한 세력만 거꾸로 간다. 윤석열과 50인의 도적들”이라며 “그들은 여전히 내란의 늪에 빠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정당의 우두머리답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장 대표의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저나 이재명 (당시) 의원이나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폭도였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과 조국 대표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다시 격화된 대립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내란 사건에 대한 평가와 관련자들의 책임 공방은 향후 재판과 정치 일정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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