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사이 갈등의 불똥이 에스파에게도 튀었다.
2025년 11월 17일 글로벌 청원 플랫폼 ‘체인지’에는 “에스파 중국인 멤버 닝닝의 ‘홍백가합’ 출연을 막아야 한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한국 걸그룹 에스파가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올라왔다. 하루 만에 5만 명이 동의한 이 청원은 현재 7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건 중국 하얼빈 출신 닝닝이 지난 2022년 팬 소통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통해 보낸 메시지. 당시 닝닝은 “예쁜 조명 샀어, 어때”라며 조명 하나를 공개했는데 일본 누리꾼들은 이 조명의 모양이 원자폭탄 폭발 직후 ‘버섯구름’을 연상케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청원을 처음 올린 인물은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중요한 공식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의식이 부족한 언행을 용인한다면 일본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 피해에도 상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에 동의한 이들도 “원자폭탄 조명을 자랑한 아이돌은 참을 수 없다”, “원자폭탄 조명을 좋다고 말하고도 반성이 없는 멤버의 출연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등 반응을 남겼다.
다만 문제가 된 조명은 일본에서도 정상 판매되고 있던 제품으로 알려졌다. ‘3D 폭발형 인테리어 조명’이라고 소개된 이 조명의 상품 설명에는 “아이들 방에 적합하고 선물용으로 좋다”라는 내용까지 적혔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이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이 나온 후 연일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국 간 긴장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누리꾼들이 중국 출신 닝닝의 ‘출연 취소’ 청원을 올린 날, 중국에서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 보이그룹 ‘JO1’의 광저우 팬미팅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김예슬 에디터 / yesl.kee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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