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베팅” 체리자동차, 베트남에 ‘아세안 최대’ 공장 짓고 토요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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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자동차, 2026년 중반 가동 목표로 베트남에 최대 8억 달러 규모 공장 설립
● 연간 20만 대 생산 능력 확보해 아세안 및 유럽 수출 거점으로 활용
● 2026년 신차 16종 출시와 함께 2030년 베트남 3대 자동차 제조사 도약 목표
중국 체리자동차 그룹이 2026년 중반까지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투자액이 최대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체리가 아세안 국가에 집행하는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체리자동차는 베트남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출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 훙옌성에 들어설 예정인 이 공장은 초기 연간 3만 대에서 6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가동을 시작한다. 향후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량을 최대 20만 대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공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기존 우핸들 차량 공장과 달리 왼쪽 핸들 차량을 생산하는 첫 번째 현지화 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베트남 내수 시장과 더불어 좌핸들 방식을 사용하는 국가들에 공급되며 향후 유럽 시장 수출도 추진한다.
체리자동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해외 전문 브랜드인 오모다와 재쿠를 통해 2026년까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망라한 총 16개의 신규 모델을 베트남 시장에 선보인다. 연간 판매 목표는 1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체리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입증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품질 우위를 강조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체리는 2026년까지 베트남 내 중국 자동차 제조사 중 판매 1위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현지 브랜드인 빈패스트와 일본의 토요타에 이어 베트남 전체 3대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재 수입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해 가격 경쟁력과 사후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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