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나는 요즘
충전선을 절취하는 범죄가 늘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전기차 보급보다 중요한 점은 인프라 구축이다. 아무리 늦어도 5분 내로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초급속 충전을 해도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 보니 앞으로 늘어날 전기차에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 즉 전기차 충전소를 늘려 나가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가 되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충전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충전소가 점차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점이 하나 있다. 바로 충전소를 타깃으로 한 범죄인데,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케이블을 절단해 훔쳐 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일어난 범죄이지만, 한국도 안전하지는 않은 편이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케이블 내 구리를 노린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기 25기 중 10기 이상의 케이블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절취범들은 몇 초 만에 케이블을 잘라내 그대로 달아났다고 한다. 해당 충전소를 이용하려던 운전자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SNS에 공유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절취범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충전 케이블 속에 있는 구리다. 전기전도성이 높으면서 은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전선에 많이 쓰인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같이 고출력을 전송하는 케이블에는 구리가 많이 들어가는데다 은보다 저렴할 뿐이지 철이나 알루미늄보다는 비싸다. 구리 시세가 높아지다 보니 절취범들의 타깃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EV 신뢰도 하락하는 범죄
현재 절취범들은 조직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전선이 절취되면 당연히 충전소가 운영 중단되고,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인프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중범죄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충전소 사업자들도 충전선 절취 범죄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의 캣스트랩은 EV 케이블 쉴드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 특수 강화 스트립 스틸과 항공기용 강철 와이어로 케이블을 감싸 아예 절단되지 않도록 했다. 차량 촉매 변환기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충전선에 접목한 것이다. 추가로 ‘다이디펜더’라는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는데, 만약 케이블 절단이 감지되면 높은 압력으로 색소 물감이 분사되어 절취범의 신체와 옷에 묻는다. 이를 통해 절취범임을 쉽게 식별해 체포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된 케이블에서는 단 한 건도 절단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범죄
아직 한국에서는 관련 범죄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매년 꾸준히 전선 절취범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관리는 부실한 편이기 때문이다.
고장 난 충전기도 쉽게 볼 수 있는데다 수리까지 한세월이 걸릴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이를 노려 절취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CCTV가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절취된 후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아예 절취 시도를 막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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