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에 적용된 이례적인 외부 디자인 구성
시계 베젤을 휠 구조에 반영한 맞춤형 제작 방식
공기역학까지 다룬 고난도 커스터마이징
롤스로이스는 전통적으로 조용하고 품격 있는 럭셔리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한 차량은 이 같은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는 선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 명품 보석상 클라우스 쾨니히스알레(Klaus Koenigsallee)가 보유한 롤스로이스 팬텀 VIII Series II에 노비텍(Novitec)이 제작한 이른바 ‘롤렉스 서브마리너 휠’이 장착된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팬텀의 대형 차체 아래 적용된 베젤 형태의 휠 디자인은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시각적 요소를 그대로 옮긴 구성이며, 노비텍은 이 휠이 실제 주문 제작 기반으로 제작된 맞춤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서브마리너 디자인을 휠 구조로 전환한 제작 방식
이번 작업의 핵심은 노비텍 SP3 기반 휠셋 위에 서브마리너 베젤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휠 림 전체에는 롤렉스 다이버 시계 특유의 굵은 해시 마크와 깊이 파인 엣징, 다이얼과 유사한 숫자 배열이 적용돼 시계 디자인을 차량 외관 요소로 전환한 형태가 완성됐다. 중앙 캡에는 차주 이름 ‘Klaus’가 각인돼 개인 맞춤형 사양의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휠 허브에는 “Dein Lieblingsjuwelier auf der Kö(쾨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상)”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차주의 보석상이 위치한 뒤셀도르프의 명품 거리 쾨니히스알레(Königsallee)를 의미한다. 전체 구성은 일반적인 외관 변경 방식과 차별화된 형태로, 차주의 직업적 정체성과 개인적 취향이 외부 디자인에 직접 반영된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콜라보와 차원이 다른 고난이도 커스텀
고급 자동차 제조사와 시계 브랜드의 협업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다. 부가티는 제이콥앤코와 협력해 엔진 구조를 표현한 초고가 워치를 제작했고, 맥라렌은 리차드밀과 파트너십을 통해 경량 소재 기술을 시계에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AMG와 IWC의 장기 협업처럼 브랜드 정체성을 서로 공유하는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와 시계는 정밀 기계 산업이라는 공통 기반을 갖고 있어 콜라보레이션이 자연스러운 분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시계 디자인 요소를 차량 외부, 특히 휠과 같은 구조적인 파트에 직접 적용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기존 협업이 보통 실내 인테리어나 계기판 레이아웃, 전용 에디션 워치 제작 등 비교적 보조적 요소에 머물렀다면, 이번 작업은 외부 시각 요소를 차량 디자인의 핵심 위치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휠이라는 기계적 부품에 베젤 디자인을 이식한 방식은 구조적 안전성·주행 성능·공기역학적 흐름까지 고려해야 하는 영역으로, 기존 협업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수반되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외관 변화와 실제 주행 영향 여부가 핵심
이번 작업은 논란과 함께 차량 커스터마이징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도 언급된다. 시계 브랜드의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각적 요소가 그대로 휠에 적용되면서 “럭셔리는 절제”라는 의견과 충돌하는 지점도 존재한다. 반면 차주와 커스터마이징 업체의 입장에서는 고급 제품 간 상징적 결합을 통한 브랜드 표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특히 노비텍은 람보르기니,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고급 브랜드의 맞춤형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이번 작업 역시 그 연장선에서 해석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휠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어떤 내구성을 보이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금속 질감과 베젤 모양의 엣지는 시각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고속 주행 시 공기 흐름과 브레이크 열 방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술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노비텍 측은 기본 구조는 SP3 휠셋을 기반으로 하며 디자인 요소만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이기 때문에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사용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실제 주행 테스트가 나오면 논란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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