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Z4 생산 종료 앞두고 ‘파이널 에디션’ 공개
단일 컬러와 레드 포인트로 마지막 감성 강조
짧은 기간 주문 가능한 한정 사양
BMW가 오랜 기간 브랜드의 개성을 상징해온 2인승 로드스터 Z4의 마지막 장을 열었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된 시장에서 오픈톱 스포츠카의 자리는 갈수록 좁아졌고, BMW는 Z4의 글로벌 생산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확정했다.

이러한 결정 속에서 공개된 ‘BMW Z4 Final Edition’은 제한된 기간 동안만 주문할 수 있으며, BMW가 ‘수집가들의 소장품’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별 사양’을 넘어,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기념비적인 모델과도 같은 것이다.
20년을 이은 BMW 로드스터의 역사
BMW Z4는 브랜드가 오랜 기간 이어온 2인승 로드스터 전통을 계승하는 핵심 모델이다. 첫 등장은 2002년 가을이었다. 1995년 출시된 Z3의 직접적인 후속으로 공개된 1세대 Z4(E85)는 긴 보닛과 짧은 후면이라는 전형적 로드스터 비례를 갖추었고, 탑승자가 후륜축 바로 앞에 위치하는 낮은 좌석 포지션을 통해 순수한 개방형 스포츠카의 감각을 구현해냈다. 당시 컨버터블, 로드스터 세그먼트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높은 비틀림 강성, 50:50 무게 배분 등도 특징이었다.

2세대 Z4(E89)는 2008년 12월 세계에 공개됐다. 전체적인 비례는 유지했지만 기술적 구성에서 큰 변화를 맞았다. 알루미늄 셸 구조의 전동식 하드탑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면서, 버튼 하나로 약 20초 만에 개폐가 가능해졌고, 루프가 닫힌 상태에서는 쿠페에 가까운 정숙성과 단단한 주행 감각을 제공했다. 실내 공간은 1세대 대비 여유로워졌으며, Z4에 처음으로 BMW iDrive 시스템이 탑재된 것도 이 시점이었다.
현재의 3세대 Z4(G29)는 2018년 8월 미국 몬터레이의 페블비치에서 처음 공개됐다. 클래식 로드스터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차체 밸런스와 운전 몰입을 중시한 설계가 특징이다. 2세대에서 하드탑을 사용했던 구성이 다시 전동식 패브릭 소프트톱으로 돌아왔고,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과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시대에 맞는 프리미엄 로드스터로 자리했다. 특히 3.0리터 직렬 6기통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얹은 Z4 M40i는 2024년부터 수동 변속기까지 제공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확보해왔다.
Z4의 마지막을 위한 ‘파이널 에디션’
이번에 공개된 ‘BMW Z4 파이널 에디션’은 3세대 라인업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한정 사양으로, 외장과 내장 요소를 단일 콘셉트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외장 색상으로, 파이널 에디션에는 오직 이 모델을 위해 준비된 프로즌 블랙(Frozen Matt Black) 색상이 적용된다. 여기에 M 하이글로스 섀도우라인 패키지가 기본으로 더해져 키드니 그릴, 공기 흡입구, 미러캡, 배기구 테두리까지 모두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되며, 브레이크 캘리퍼는 하이글로스 레드로 대비감을 강조한다.


실내는 블랙 가죽과 알칸타라 조합을 기반으로 전체 라인에 레드 스티치가 적용되어 외장과 통일된 분위기를 만든다. 도어 실에는 ‘Final Edition’ 전용 레터링이 새겨지고, M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되어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 3세대 Z4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마지막 모델의 존재감을 부각한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4기통 기반의 sDrive20i와 sDrive30i,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M40i(250kW/340hp)까지 기존 라인업 전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BMW는 옵션 선택 폭을 줄여 파이널 에디션의 콘셉트를 명확히 유지하는 방향으로 패키지를 고정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M40i는 파이널 에디션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조합이 될 전망이다.

파이널 에디션의 주문은 2026년 1월 말부터 가능하며, 2026년 3월 생산 종료와 함께 Z4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Z4의 파이널 에디션은 그 마지막 순간을 기념하는 BMW의 조용한 인사처럼, 한 시대의 로드스터가 남긴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드는 모델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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