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기능 히터
시동 직후 작동은 금물?
바람직한 사용법 살펴보니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며 차를 타면 히터 가동이 필수가 됐다. 여름철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부터 최대치로 켰듯 히터도 마찬가지로 조작하는 운전자가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급한 히터 가동이 효과가 없는 건 물론 차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어컨은 컴프레셔를 가동해 찬바람을 내보내지만, 히터는 엔진의 열을 활용해 공기를 데우는 원리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최대치로 켜는 습관이 있다면 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자. 이상적인 히터 사용법과 관리법도 함께 짚어보았다.


첫 3~5분은 열선으로 견뎌야
우선 시동을 걸고 나서 최소 3~5분은 춥더라도 히터를 켜지 않는 게 좋다.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기 위해선 엔진부터 데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온도를 높게 설정하지 않고 송풍만 세게 하는 방법도 엔진 온도 최적화에 방해가 되는 건 물론 정작 실내에는 따뜻한 바람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디젤 엔진은 구조적 특성상 데워지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최소 5분 이상은 기다렸다가 켜는 게 좋으며, 성급하게 히터를 작동할 경우 매연 배출량이 급증하게 된다. 환경에 안 좋은 건 물론이며, 이를 걸러내는 DPF의 수명에도 악영향을 준다. 고로 시트나 스티어링 휠에 열선이 있다면 해당 기능을 먼저 켠 상태로 몸을 천천히 녹이고 수온계가 절반 근처로 올라왔을 때 히터를 켜는 게 좋다.


예열됐더라도 최고 온도는 삼갈 것
엔진이 충분히 데워졌다고 해도 히터를 처음부터 최고 온도, 최대 송풍량으로 트는 건 여전히 비효율적이다. 중간 온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올려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엔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최고 온도부터 시작한다면 차량 내외부 온도차에 따른 유리창 김 서림 현상이 심해지게 된다.
정도의 차이일 뿐 히터를 작동하는 순간 유리창 김 서림은 피하기 어려운 만큼 처음에는 송풍 방향을 앞 유리와 다리 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송풍량의 경우 강한 바람은 기껏 따뜻해진 공기의 온도를 떨어트려 난방 효율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온도와 마찬가지로 처음에 약하게 시작했다가 따뜻한 바람이 돌기 시작하면 그때 송풍량을 서서히 높여나가는 편이 바람직하다.


처음에는 외기 순환 권장돼
추운 날씨에 따뜻한 공기를 차에 가둬두고 싶은 마음에 내기 순환 모드부터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 역시 운행 초기에는 추천되지 않는 방법이다. 차량 내 공기가 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기 순환이 이뤄진다면 차가운 공기만 맴돌며 난방 효율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외기 순환으로 엔진의 따뜻한 열을 들여보낸 후 온도가 적당히 올랐을 때 내기 순환으로 변경하는 게 좋다. 물론 해당 기능을 오래 사용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니 20~30분에 5분 정도는 외기 순환으로 전환하거나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에어컨 냉매 관리와 마찬가지로 히터도 관련 부품의 관리가 이뤄져야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엔진 냉각수의 열을 실내로 전달하는 ‘히터 코어’라는 부품은 5년/10만km 주기로 청소가 권장된다. 오래 사용할수록 냉각수 노폐물이 누적돼 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0만 원 안팎의 비용으로 청소할 수 있으니 한 번쯤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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