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3, 미국서 양방향 충전(V2H) 지원 시작
111kWh 배터리로 최대 10일 간 정전 대비 가능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더 많은 주로 확대 예정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 경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경쟁을 넘어, 차량 배터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해 가정의 전력을 공급하는 ‘V2H(vehicle-to-home)’ 기술은 전기차의 역할을 이동수단에서 에너지 저장 장치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아직 모든 모델이 갖춘 기능은 아니지만, 최근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기술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하여 현재 독립 후 순수 전기차만 생산하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폴스타 3, 미국에서 V2H 지원 시작


미국 생산의 폴스타 3 전기 SUV가 양방향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통해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 전력으로 변환해 공급할 수 있다. 이후에는 기계적 기반을 공유하는 볼보의 EX90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추가 발표하며, 양측 브랜드 모두 V2H 도입을 공식화했다.
초기 적용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이다. 폴스타와 볼보는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업체 디시벨(dcbel)과 협력하여 해당 기능을 지원하며, 캘리포니아 주민은 디시벨의 ‘Ara 홈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면 차량을 가정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양사는 앞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폴스타는 V2H 시스템이 차량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직접 가져와 이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일부 EV가 충전 설비나 외부 장치의 제약으로 전력 공급 기능이 제한적이었던 것과 달리, 폴스타와 볼보는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실제 생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111kWh 배터리의 ‘최대 10일 백업’

폴스타에 따르면 폴스타 3의 111kWh 배터리는 정전 상황에서 최대 10일 동안 가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제조사 차원에서 장기간 정전 대비 수단으로 제시한 것은 눈에 띄는 시사점이다.
폴스타 CEO 마이클 로셸러는 “양방향 충전은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가정 에너지 생태계에서도 게임 체인저”라며, 차량이 주행하지 않는 시간에도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볼보 자동차 아메리카 담당 임원 역시 EX90의 V2H 기능이 자사의 ‘스마트 홈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향후 가능성도 언급된다. 폴스타 3은 차량 배터리를 전력망으로 보내는 V2G(vehicle-to-grid) 기능도 기술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방향 충전은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다. 초기형 닛산 리프는 CHAdeMO 포트를 통해 제한적으로 가정 전력 공급 기능을 제공한 바가 있었다. 지금은 포드, GM, 현대차,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가 전력 공급 기능을 강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 혹은 비상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폴스타 3와 볼보 EX90의 V2H 도입은 전기차가 일반적인 교통수단을 넘어 가정 에너지 관리의 한 축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아직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별도의 가정용 시스템 설치가 필요하다는 제약은 있지만, 제조사들이 기능의 실사용성을 높이며 영역을 넓혀가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다. 향후 적용 지역 확대와 V2G 지원까지 이어진다면, 전기차의 가치는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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